생각난다. 1992년 수원에 있는 경기사무소로 발령이 났다.

아래층에 사우나가 있는 5층이라 여름에 에어컨을 켜도 사무실이 엄청 더워서 고생하다가 연말에 경기은행 수원본부로 경제 4단체 지부 one roof service라고 모여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은행본부장 비서가 번쩍 띠는 미녀였고 지부로 되면서 여자 알바를 뽑고, 사무실 집기, 키폰 설치도 직접 하고 아침 9시 개소식을 준비했는데 나레이션 모델 3명이 행사 도우미로 오기로 되었다.

일당 10만원, 전날 숙소 제공이라 사무실 앞 모텔에 예약하러 갔는데 테이프 커팅을 위해서 장갑, 가위, 감을 붕대를 사러 다니니 알바가 옆에 있었다. 모텔 지하에 주차하고 차안에 있어! 했었다. 경기은행이 하나은행으로 통폐합되어 건물을 팔았고 지금은 교직원 공제회 건물이 되었다.

알바는 남자처럼 하고 다니는 경기대 조교를 하다 왔는데 장호원 결혼식에 갔더니 화장했는데 깜짝 놀랄만한 미인이었다.
그리고 근처에 한정식 4인 밥상을 점심, 저녁으로 따로 받는 자주 갔던 한정식집이 있었다.

서울로 발령이 나 미국 marketing agent하고 삼성전자 상담, 민속촌을 방문하고 자부장이 영어를 잘해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여사장이 반찬을 영어로 종알종알 설명해서 아주 편하게 해줘 물어보니 한국인 없는 미국 오지에서 살다와서 영어가 편하다 했다.

이 영어가 소문이 나면서 삼성전자, 경기도청에 오는 모든 외국인이 오는 성지가 되어 2년동안 떼돈을 벌어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때가 그리워 인계동 유투브를 보았는데 너무 변해서 아는 길이 하나도 없었다.

3년전 혹이 회계사가 만나서 마지막으로 밥 먹은 곳이 또 인계동이라고 해서 기억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