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가 월요일까지인 줄 몰랐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추천받은 영화다.
X 파일 데비드 듀고브니와 미니드라이버가 주인공이다. 유명한 배우들이지만 이 영화에선 중요하지 않다.
첫째, 전 주인이 기증한 심장을 알아보는 동물 오랑우탕과 개가 놀라웠다.
영화니까 설정이겠지만 심장 박동을 동물들이 기억하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였다.
또한 심장을 이식받은 타인이 남편을 처음 보고 우리 어디서 보았나요 하고 물어본다.
이것도 사람의 마음이 90% 이상 심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연으로 나온 할배, 할매들이 주인공을 위해 마당에 음악도 배경으로 켜고,
자리도 피해주고, 전화를 찾으러 왔을 때 카드도 같이 치는 디테일도 좋았다.
조실부모하고 심장병을 앓는 손녀를 키워주고, 매일 기도해서 심장 이식까지 받고, 심장 전주인 남편이 돌아오자 따로 불러 설득하는 장면은 눈물이 아깝지 않았다.
이 장면이 내 심장이 당신 부인 거라고 고백하는 장면이고, 아래는 친구하고 이 사실을 상의하는 화면이다. 대사 좋고 스토리가 충실하다.
마지막도 좋다. 두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20년 같이 일한 할배, 할매가 결혼하는데 주인공들이 춤을 추면서 끝난다.
노인네 뿐만 아니라 사촌누나 남편, 애들까지 모든 조연배우들이 명연기를 펼친다.
미니 드라이버는 굿윌헌팅 후에 별로 영화에서 안보였던 배우였는데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