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일이 있는데 운동장을 돌고나니 시간이 25분 밖에 안 남았다. 그래서 라면을 끓였다.
12시에 일이 끝나서 도가니탕을 먹으려고 갔더니 여전하게 웨이팅이 길다.
포기하고 바로 옆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여사장이 그런다. 어제도 국수를 드셨는데 또 칼국수? 밀가루는 금방 소화가 되지요 하면서 밥 좀 드릴까? 한다.
밥심? 잊은지 오래되었다. 하루 한끼는 최소한 밥을 먹어야 한다고? 그럼 빵 먹고, 파스타 먹는 백인들은 왜 키가 크고 덩치가 좋냐? 한국인들과 달리?
아침도 라면 먹었다고 하면서 밥 주지 마세요 했다. 그랬더니 한국 거리에서 만난 젊은 여자들이 생각난다.
젊은 처녀들까지도 작달막한 키와 옆으로 좀 퍼진 몸매가 대세다.
DNA 탓을 하지말고, 사람은 밀가루, 쇠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 쌀밥? 의미 없다.
평양서 본 남자, 여자들이 생각났다. 여자들이야 하이힐을 신으니 별로 남한 여자와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남자들은 정말 작았다. 평균 15cm 아래였다. 청소년 성장기에 영양 공급이 좋아야 하는데 심지어 밥조차 잘못 먹으니 당연하다.
하루 세끼 내내 면만 먹어도 좋다. 대신 밥이 땡겨야 먹는 걸로 바꾼지가 십여년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