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았다. 내 이사가 아니라 도와주었다. 2005년 9개월을 했던 일이다.
미니밴을 가지고 있으니 가능해서 선뜻 해준다고 했다. 2, 4휠 달리, 내가 쓰던 박스, 테이프, 쓰레기 봉투까지 다 있으니 장비는 이사업체 수준이다.
이사짐이 나오는 walk way가 이런 모양이었다. 계단을 내려오려면 2휠 달리만 가능해서 이사짐 플래스틱 박스 12개를 간신히 날랐다. 새벽 식전에 박스에 무겁게 담아 놓은 박스를 날랐더니 심하게 배가 고팠다.
가구, 침대 등 큰 짐은 이사업체가 했는데 초보들이 와서 집주인이 넣어만 놓고 가라고 했다. 현장 일을 끝내고 오후 4시에 가니 침대 조립이 기다리고 있었다.
밤에 자야 하니 간단하게 끝냈다. TV, 식탁, 소파 조립까지 다 해달라고 하면서 선수네 해서, 예전 솜씨가 아직 살아 있네 했다.
가구 해체, 조립, 박스 나르기, 가구 포장 17년전에 했던 일이다. 이후 늘은 것은 페인트, 냉장고 고치기, 마감 목수일이다. 심지어 쓰레기도 현장에다 버리고, 이사 나온 집 벽 스크래치 수리, 페인트도 해주었다.
카운터탑 상판이 갈라져서 이사 나온 세입자에게 집 주인이 수리를 해달라고 하는데,
보니 갈라진 원인이 바닥 수평이 안 맞아 생겼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세입자가 일부로 그랬으면 벽까지 다 갈라져야 한다고 설명을 했더니 수리를 어떻게 하냐 해서 바닥 수평을 맞추고 화강암 접착제가 10불 정도하니 바르면 된다고 새로 온 세입자, 집주인이 강의를 수강하는 것처럼 듣는다. 2일 뒤에 디파짓이 입금되었다.
집, 가구, 하자 보수, 페인트, 가전 수리 안 해본 일이 없으니 이 나이 먹도록 헛 살지는 않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