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11월이었다. 강동서에서 백차를 타고 있었고, 제대가 내년 3월이었다. 근데 강남, 강동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전경으로 구성되었던 서울시경 60 임시기동대였다. 80년이후에 입대한 졸병들이라 데모는 겪지 못한 치안보조 요원이고, 중대장은 강남서 형사과장이었다. 언덕 기둥 위 3층 창문 턱에서 어제도 데모를 주동하고 떨어져 죽었는데, 다음날 꼴찌인 우리 중대가 바로 기둥 밑에 배치되었다. 그날도 똑같이 창문 턱으로 내려와서 마이크로 주동을 했는데 따라 내려온 경찰이 잡으려 하자, 낙엽처럼 떨어져 죽은 황정하 학생이다. 그걸 바로 앞에서 보았다. 죽자마자 전 서울대생이 돌로, 화염병으로 들고 일어났다. 1980년 신촌, 서울역에서 최루 가스에 면역이 되었던 중대 무전병인 내가 방독면을 벗고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