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일한 지가 7년이 넘었습니다.
2005년에 목수를 시작할 때 백인 보스였습니다.
고층 아파트 마감 목수가 되면서 6년 만에 다시 백인 보스와 일 했습니다.
첫째, 한국 사람과 다른 것은,
일을 잘 해 놓으면 연락 두절입니다. 문자도, 이메일도 없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입니다.
A&W 쓰레기 창고입니다. 문을 도어 스토퍼와 경첩의 회전 방향을 같게 만들어서
도어 스토퍼가 뒤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가 강철 프레임이니
나사를 하나만 박아서 문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경첩안 핀을 짤라 방향을 바꾸고, 문을 상하, 좌우로 바꿔 달았습니다.
둘째, 돈 주는 날이 다릅니다. 이 사람들은 일한 시간대로 제 날짜에 주면서 꼭 얘기합니다.
정말 일을 잘해 줘서 고맙다. 돈이 늦어지면 항상 미안하다 합니다.
한국 사람처럼 깎거나, 나중에 준다고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받은 수표가 바운스가 났습니다. 백인 보스가 사정합니다. 2달 뒤에 1주일분을 주고
시간을 달랍니다. 한국 사람이면 떼먹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세째, 대신 일을 못해 놓으면, 바로 사진 찍어 보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바로 고쳐 놓지 않으면 다신 안 봅니다. 짤립니다.
$14 주는데 내 잘못이 아니라 저희들이 바꿔서 3번이나 고쳤습니다. 결국은 $28로 청구했더니 주더군요.
셋째, 일한 시간은 정확하고 솔직하게 청구해야 합니다.
한번이라도 허위로 기재하면 바로 신용이 떨어지고 두번이면 짤립니다.
혼자 일하다 일이 끝나서 문자로 time log를 보냈더니 내가 떠난 뒤 30분 뒤에 보스가 왔습니다.
보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프로젝트가 끝나서 헤어진 적은 있어도 짤려 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국 동포와는 일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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