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있습니다. 베이징에 도착하니 제 가방이 없습니다.
가방 안에 속옷, 디지털 카메라, 덴탈시멘트, 겨울 옷이 들었습니다. 가방이 밴쿠버에 있답니다.
바로 내일 아침 평양으로 가는데 다음 비행기로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고려 항공은 주 1회 베이징 평양을 운행합니다.
그랬더니 Air china는 주 3회 운항하니 월요일 보내겠답니다.
평양 공항에 도착해서 가방이 없으니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보이는 쪽에 매장이 있는데 런닝 셔츠만 2벌 있더군요. 다 샀습니다.
팬티는 저녁 먹는 식당 밑에 북한 주민들이 이용하는 상점이 있는데
팬티만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니 미국 $17 정도라 어차피 사야 하는데
싸서 있는 대로 9벌을 샀습니다. VESPERE라는 영문 상표입니다.
갈아 입었습니다. 근데 속 옷이 주는 감촉이 너무 다릅니다.
내 속옷은 한국서 산 쌍방울, 태창 브랜드고 상의는 면 100%,
하의는 순면은 아닌 것도 있었습니다만, 북한 내의는 감촉이 너무 매끄러웠습니다.
원산 가는 버스 안에서 북한 안내원이 갑자기 나오라 하면서 인사를 하라고 합니다.
그간 속옷도 못 갈아입고 앞니 시멘트도 녹아서 앞니도 빠졌고 그래서 되도록 버스 뒤에만
있었고, 앞니 없어서 말도 안 했습니다.
한마디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간 말을 안 했던 이유와 내가 속은 북조선 사람이다,
속옷 갈아 입어 냄새 안 난다, 근데 피부에 주는 북한 속옷 감촉이 너무 매끄러워 미끈덩 거린다
했더니 다 뒤로 넘어가게 웃습니다.
양강도 호텔에 돌아와서 런닝이 또 필요했는데 지상 1층 가게는 속옷이 없었습니다.
지하 1층 가게에 갔더니 런닝이 보입니다. 새벽 5시 50분인데 문이 닫혔습니다.
그래서 앞 냉면집에 갔더니 두드시라요 해서 두드렸더니 종업원이 나옵니다.
있는 2벌 다 샀습니다.
개성을 가다가 왜 면이 좋은 지 알았습니다. 수십분 동안 목화밭이 계속 되고
추수를 하고 있더군요. 일행들이 내 런닝을 만지더니 정말 감이 좋타고 난립니다.
북한에서 정말 싸게 순면 내의 상의 3벌, 하의 9벌을 얻었습니다. 동포 경제에도 기여했다고
일행들이 놀립니다. 상의 하나는 작아서 사지 못한 일행에게 그냥 주었습니다.
남한, 내의 회사들 반성해야 합니다. 정말 촉감이 달라요.
가방? 평양에 안 왔습니다. 베이징 공항서 밴쿠버 가면서 찾았습니다. Air Canada가
$500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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