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골서 몇 달 살다 봤다.
곤포 사일리지란다. 추수하고 두세달 방치해서 난방용인 줄 알았다.
3월에 와보니 우사에 쌓아놓고 사료로 먹이더라.
이게 본래 사일리지다. 벼가 아닌 목초로 눈 싸인 겨울에 소들 먹으라고 적설량 높이 위로 올려놓는
제초기다. 제초제, 풀약 없을 때 손으로 밀던, 최소 다섯번이상 벼와 벼 사이를 밀어야 추수했다. 7,8월 땡볕에 이걸 밀면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이걸로 김 맬 때 소는 개천에 말뚝 박고 방목했다. 개천 풀은 소꼴였다.
지금, 누가 개천에 소를 방목하냐. 없다.
개천에 방목하는 소는 심지어 Google해도 찾을 수 없다. 60년대 말이니 당연하다.
곤지암에서 12년 살면서 들었다.
왜? 제초제후 개천 풀을 먹으면 송아지 못낳는다. 그래서 방목 못한다.
논 물이 개울로 흐르면서 풀에 제초제가 잔류한다.
또 3번 풀약 치면 볏집은 소죽에 못 넣는다. 그래도 경기도는 풀약을 안치는 편이다. 전라, 경상도는 멸구 때문에 5번 친다.
젖소는 사료값 비싸도 절대 못먹인다. 송아진 호주서 수입하니 송아지 필요 없는 비육우니까 볏집 먹인다. 농축된 제초제 어디로 갈까.
우사에서 나온 소똥이다. 3월말 되니 논에 뿌리더라.
한우 먹어도 좋컷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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