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 앉아 여름비를 본다
발밑이 하얀
뿌리 끝이 하얀
대파 같은 여름비
빗속에 들어
초록의 빗줄기를 씻어 묶는다
대파 한단
열무 한단
부추, 시금치 한단 같은
그리움 한단
그저 어림잡아 묶어놓은
내 손 한묶음의
크기
간만에 보는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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