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그리운 나무 정희성

한주환 2020. 4. 11. 03:57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 가지로 뻗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 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다 나하고 인연이 있는 나무다.

하난 내가 심었고, 하난 샀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