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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대 가기

한주환 2019. 9. 23. 22:17

육사를 중퇴한 난 육군을 가기 싫었다. 그래서 전투경찰을 지원했다.

왜? 동기가 소대장으로 오니..



1979년 8월에 입대해서 1982년 3월에 31개월 1일만에 제대했다.

말년에 워드파워를 외우고, 자체 점호 마치고 백주 마시면서..

한 생각이 있다. 정말 무의미한 31개월이었다고.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세월, 낭비였다.



결혼하고 둘째가 아들이었다. 그때 맹세했다. 운동을 해서라도

이 아이는 군대에 안 보내겠다고.. 나처럼 무의미한 3년을 보내게는

할 수 없다고



회사에서 짤리고 공부 잘해서 서울대 사회계열에 간 놈들이

하는 짓거리를 알고 이 나라에 희망이 없구나 하고,

다음날 이민 박람회를 갔었다. 그래서 캐나다 독립이민 자격이 되는 걸 알았고.

그래서 이민을 왔다. 결국 내 아들은 군대에 안 갔다.


이 사진은 짤리고 마을 버스를 운전할 때 종점 동네 사진이다. 



오늘 싱글맘 전직 아나운서가 아들을 논산훈련소에 보내면서 올린 글을

보고 생각나서 쓴다. 마음이 짜아 하다고.. 

여자들은 모른다. 수용연대 들어가면 어떤 대우를 받는지를



한국 군대! 과잉이다. 의무가 아니라 지원으로 바꾸고, 20만명 수준으로

줄이고, 정예화해야 한다. 쓸데없이 해안 경비 하지 말고..




북한 해안이다. 철조망도, 망사 그물망도, 끼워놓은 돌, 깡통도, 서치 라이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