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만났던 때가 1997년이었다. 신촌외국인학교 학부형이 소개해서 사무실에 갔더니 그땐 호텔인테리어를 하는 회사 대표였다. 파라다이스 호텔을 끝냈다고 했다.
몇마디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 저녁을 먹자고 해서 논현동 주택에 갔다. 2층은 숙소로, 1층에 주방, 다이닝룸만 있었다.
회사 감사부터 남자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열명이 넘었다. 아일랜드에서 요리해서 식사를 하는데 여왕벌과 일개미처럼 앉아서 먹었다. 끝나고 노래방에 갔는데 남동생이 데이콤 상무인데 합석했고 데려온 여자가 가수지망생이었다.
노래를 시작하자 다른 방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문앞에 모여서 들을 정도로 뛰어났었다.
당시 DJ가 염원하는 외자유치 설명회를 미국에서 하려는데 무역, 금융계 사람이 필요해서 불렀다고 했다.
알던 김석한 변호사하고 맞선을 봤는데 영 아니더라 하면서 차버렸다고 하고, 한불종금 선배를 소개하고 끝났는데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 한국측 이사로 변신했다는 걸 이민와서 알았다.
명함이 지금도 남아 있어 찾아보니 지금은 시를 쓴다고 나온다. 미모, 독신, 날씬한 몸매에 미국 세인트매리스대학 출신이었다. 밥먹을 때 남자 십여명이 항상 따라다니던 여왕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