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기시감

한주환 2025. 4. 21. 05:31

쓰레드에 올라온 글인데 보니 기시감이 들었다.

1997년 고3일때 아버지 사업이 망해서 아버지는 채권자에 쫓겨 노숙자가 되어서 1년만에 죽었고, 엄마는 파출부를 했는데 세월이 가서 결혼하고 애를 낳았는데 엄마가 노숙인 자원봉사를 나가서 도와주다가 쓴 글이다.

2000년 회사에서 짤리자 전처가 애들과 어디로 가는지 알리지 않고 이사를 갔다. 빈 집에 들어오면 바로 TV를 켜고 잠도 자고 나갈 때 끄고, 혼자 밥 해먹고 살았다.

형들을 비롯한 모든 친척이 전화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모친만 어떻게 사냐고 묻던 시절이었다. 

친척도, 친구도 모두 네 아버지를 버렸는데에 가족이 더해졌다. 몇년 넘게 혼자 악착같이 버티고 살았다.

 그땐 고교, 대학 친구들에겐 꺼려져서 먼저 전화하지 않았었다.  

2번째는 놀라지도 않았다. 그 사람이니 당연하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이골이 난 것이다. 
다만 첫번째에 소일할 수 있는 사무실, 책상을 주고 변함없이 대해 주던 사람이 있었다. 지금도 한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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