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2000년도에 강제퇴직 당한 처지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해고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바로 앞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하던 친했던 이충기, 동기들 아주 많았다.
그래서 한국에 가도 전직장에 가지 않았는데 1982년도 부산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토끼풀 꿀 3kg를 선배에게 보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1996년에 엄청난 명퇴금을 받고 이민온 선배다.
그래서 기내용 가방대신 큰 탁송 가방을 끌고 왔는데 전직원 모임에서도, 바로 아래 고교후배도 연락을 끊은 지 수년이 넘었고, 휴대폰 전화도 받지 않는다. 그래도 사모나 자식에게 전달해 달라고 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니 이젠 다른 분이 산다고 한다.
어려운 숙제를 끝냈다. 알려드리니 한국 친척에게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니 착불로 부치면 끝이다. 전화하니 동생같은데 귀가 어두워 주소를 불렀는데 없는 주소다.
선후배간 의리가 이랬던 직장에서 회장 하나 바뀌었다고 몇조원 현금자산을 지금도 보유한 직장에서 2000년에 수십명을 해고했으니 선배? 라는 개념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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