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요양원이
한주환
2020. 4. 6. 05:39
동네 입구에 있다.
한국처럼 생기진 않았다. 미대륙에 흔한 Motel처럼 일렬로 노인들 방이 있다.
모친이 사셨던 요양원이다. 개인 별로 방을 주진 않고 남녀로 나누어서
침실을 쓴다. 서울처럼 빌딩이 아니고 단층인데다 공기가 좋아서 선택했었다.
요즘 내 가슴을 친 사진이다.
코로나에 걸려서 면회를 창문 밖에서 하는 딸과 사위! 미국이다.
소리가 안 들리니 휴대폰으로 통화한다. 임종이 임박했다고 한다.
장모가 마지막 키스를 손으로 보내고 있다. 이런 장면이 동네 요양원에서 종종 보여진다.
사진 찍는 게 예의가 아니라 대신 이 사진을 올린다.
얼마나 가슴이 저릴까 싶다. 감염 때문에 방에서 면회가 안되고,
노스 밴쿠버 요양원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으니
자식들 시간 나면 무조건 면회를 와야 한다.
돌아가시기 3년전 사진이다. 요양원에 노인 4명 있을 때 부원장과 찍었다.
천국에 가셨다고 믿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