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예전 직장 선배

한주환 2020. 3. 26. 23:52

가 페이스북에 자주 뜬다.

입사 시험 볼 때 감독이었다. 옆자리 영어시험 문제를 보니 너무 쉬워서

선택을 바꾸면 안되요? 했더니 바꾸세요. 채점은 안 합니다 했던



기획실 과장이었다. 87년 선거때 김대중을 열심히 따라다녔다. 고향이 순천인가 그랬다. 

그 뒤 직원 체육대회를 하는데 응원단장으로 직원들 이름을 불러가며 노래 안 해? 박수 안 쳐? 

하면서 아부를 떨었다. 그 다음에 뉴욕 지부로 발령이 났다.



내가 그만 둔 뒤에 들어와서 전무까지 올라갔다. 좌우간 승진에는 도가 튼 인물이었다.

거기를 그만두고는 오퍼 협회 부회장까지 하더라



은퇴하고 그 나이에 페이스븍까지 열어서 온갖 글을 다 올린다. 

표면적으론 영원한 DJ 지지자였지만, 직장에서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다. 



남들이 보면 정말 열심히 민주화 운동을 해온 줄 알 것이다.

난 안다. 그 사람이 평생 살아온 길을, 해 왔던 행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