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환 2020. 3. 11. 09:13

사랑해

당신을 삼십 년 사랑했어



너무 늦게 나타났어
나는 네가 누구인지 몰라


어느 겨울날, 

내 방에 들어온 청춘의 빛
잔치가 끝난 뒤의 서른 송이 장미



그의 손에서 내 손으로
그의 심장에서 나의 심장으로 불이 붙어
하나로 포개지려는데



물에 잠긴 장미 봉오리가
점점 크게 벌어지게



나의 마음도
나의 거기도……



좋은 시는 아닌데 워낙 한국 시가 요즘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