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주
한국 있을 때 정말 많이 마셨던 술이다. 사랑했었다.
싸고, 안주 뒷맛 없게 깔끔하게 정리해줘 좋았던 술이다.
그래서 공부 좀 했다. 헤어지는 의미도, 마시지 말자는 의미도 있다.
세상 술은 두가지로 나뉜다. 발효주(와인, 맥주)와,발효주를 불로 증류한 증류주(브랜디, 위스키)로.
원래 소주의 한자는 ‘燒酎’이다. 燒酒가 아니다.
그 의미는 불 기운으로 두 번 거른 증류주란 뜻이다.
근데 지금 한국 소주는 불, 증류하곤 전혀 관계가 없다. 영어로 spirit이 아니란 말이다. 소주는 발효주도, 증류주도 아닌 주정에서 추출한 제3의 술이란 말이다.
박정희가 1965년에 곡류 절약을 위하여 소주에 곡류 사용이 금지하여 증류주로써의 소주가 사라지게 되고, 새로 개발된 게 지금 소주다.
첫째, 한국 소주는 燒酎, 燒酒도 아니다. 물에 탄 에탄올이다.
그냥 쌀, 보리, 고구마 등 곡물원료를 발효 후 연속 증류, 정제하여 만든 순도 95% 이상의 에탄올(주정)을 주원료로 하여, 알코올 도수를 맞추기 위해 물에 희석하고 감미료 등 첨가하여 희석식으로 만든다. 절대 발효주가 원료도 아니고, 불로 증류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에선 화학주라고 한다.
둘째, 한국 소주는 국산이 아닌 양주다.
주정조차 해외에서 전량 수입한다. 주정(타피오카가 원료다) 에서 추출된 에탄올을 지역별 천연수인 국산 물로 희석하고 목 넘김이 좋으라고 조미료를 넣은 것이다. 즉 진로, 선양, 삼학 다 민족 기업이 아닌 것이다.
한국 주류산업협회가 설명한 소주다.
세계적으로 모든 술 생산은 증류주와 발효주 두가지로 나누어지며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술은 없습니다. 특히 국산 희석식 소주는 우수한 곡물을 원료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희석식 소주원료인 주정은 쌀(24%), 보리(18%) 등 100% 곡물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량 수입한 주정도, 타피오카도, 에탄올도 쏙 빼고 그냥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술은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 소주는 100% 곡물 원료로만 만들어 자연산이다라고. 공장에서 만들지 않는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