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허리가 줄었다
한주환
2019. 7. 1. 22:49
제대하곤 30, 미혼일 때 아침을 안 먹었는데 32,
결혼하고 아침 먹으니 34! 평생 내 허리 싸이즈였다.
어제 헐렁해진 바지를 도네이션 박스에 넣었다.
흘러 내릴 정도로 헐렁해져서 어쩔 수 없었다. 하기야 32을 샀다가 31도 사서 입어보니 맞는다.
누가 아픈 거 아니고 ? 하길래 생각해 보았다.
나이 먹어서? 노가다 15년 해서?
아니다. 사무직 15년, 노가다 15년에도 허리는 여전히 34였다.
밥 먹는 양을 줄여선가 하다가, 아침 운동을 하러 갔다.
아하! 깨달았다. 이 운동장을 돈 지 딱 2년이 되었다.
30분 심박이 빨라지게 7바퀴!
처음엔 양쪽 허리가 아팠었다. 다음엔 간지러웠고
비가 와도 우산 쓰고 걸었고, 눈이 쌓여 걷지 못할 때만 빼고 거의 매일
걸었다. 이젠 허리도 안 아프고, 간지럽지도 않고, 별로 피곤하지 않다.
여기에 내 허리 3인치가 떨어졌다.
영국 클래식 FM를 휴대폰으로 들으면서, 지금은 KBS 클래식 FM를 kong으로
듣는다. 공기도 신선하고, 좋은 클래식을 들으니 그냥 30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