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캐나다 싱글이 사는 법
한주환
2018. 12. 1. 23:50
아침 7시에 일을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끝나면,
대략 맥주를 마시러 펍에 간다. 이 습관이 한 십수년되었다.
그러다 이상한 걸 알게 되었다. 항상 Reserved 표지가 있는 자리가 있더라.
오후 5시쯤 되면 중년 남자들만 모여서 떠든다.
술은 뒷전이고. 매일 보니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다 싱글이다. 매일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바뀌고 하지만 대략 열 명? 고정 멤버다.
일 끝나고 저녁 먹기 전까지 놀다 가는 것이다. 옷차림? trade로 보인다.
Reseved는 없지만 다른 자리가 또 있다.
여긴 남녀가 섞여 있다. 매일 혼자 들어오고, 자기들 끼리는 잘 안다.
넥타이도 매고 오니 옷 차림으로는 사무직으로 보인다. 남녀 구성비가 3:2? 정도다.
여기도 싱글이다. 자기들 끼리 얼굴 트고 대화하고 하루를 끝낸다.
이렇게 들 캐나다 싱글이 사는구나 싶다.
일 마치고 가볍게 펍에 들러 한 잔하고 얘기하고,
사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혼자 사는 집에 가면 개와 TV 밖에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