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18년만에 다시 먹는 인삼
한주환
2018. 11. 11. 03:53
1998년에 미국이 한국산 인삼 제품에 수입 금지를 시켰다.
백배 희석해서 파는 홍삼 엑기스 드링크까지. 그때 8백만불이 넘었었다.
무역지원실에 근무할 때고 1차산품이 내 담당이었다. 그래서 농림부, 담배인삼연구소 인삼 박사,
금산 인삼협회장 등등 20명과 간담회를 했었다.
수입금지 사유를 조사하니 이게 문제였다.
인삼에 발생하는 회색 곰팡이, 잿빛 곰팡이병이다. 그래서 구충제를 일본 스미토모 화학 걸 쓴다.
이걸 축축하게 6년동안 뿌린다. 그래서 인삼 밭이 떠나면 몇 년동안 다른 작물이 안 된다.
이 살충제 성분이 100배 희석한 홍삼 드링크에서까지 나와 수입이 금지되었었다.
절대 밖에 나가 얘기하지 말란다. 인삼 박사, 인삼 협회장들이.
그 담부터 삼계탕도 안 먹었다. 그러다
판문점에서 1시간 기달리다 샀다. 홍삼가루.. 150달러
물어보니 회색 곰팡이병? 그게 뭠네까? 한다. 병 없습니다 해서 일행들도 죄 따라서 샀다.
근데 영수증이 있어야 한다고 여행사 사장이 따로 챙겨서 나누어준다.
베이징에서 보자고 할 수 있다고 좋은 것은 다 아는 모양이다.
18년만에 다시 인삼 먹는다. 맛이 좋다고 딸이 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