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북한 음식은

한주환 2018. 10. 22. 15:24

온갖 악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여행사 사장이 한국 컵라면을 박스 째 가져왔고, 모두 자녀들이 기도한답니다. 북한서 굶을까 봐



평양 돌솥 비빔밥집이 첫 식사였습니다. 김치, 깍두기 홀릴 정도로 맛있습니다.

미원 안 들어갔고 없답니다. 시금치 무침도 마찬가지로 맛있어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정말 깍두기, 김치는 소주를 부르더군요. 제게는



옥류관이 점심만 하고 오후 2시에 닫아서 금강산 일정이 있는 우리는 갈 수 없어

평양 냉면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아무도, 여자 분들도 하나 남기질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맛은 없어도 무난한,, 그걸 그렇더군요. 웨이트레스가 그게 냉면 맛 입네다고..

옥수수 구이는 더 할 나위 없는 맛입니다.



원산 가니 깍두기 없습니다. 평양 깍두기 그리워하면서 휴게소에서 소주 사갔는데..

대신 숙주 무침, 생채, 다 두 말할 필요 없습니다. 명태, 가자미 식혜, 조림 다

하나도 남기질 못 했습니다.



금강산에서는 산채 정식을 기대했습니다. 아닙니다. 가지 조림, 산채는 고사리 무침만 나왔지요.

대신 된장국, 쑥차 대단했습니다.

저녁에 술 마시면서 냉장고에서 주방으로 나가는 명태를 보고 달라고 했더니 주는데 맛이 짭쪼름해서

물어보니 생태를 바닷물에서 반만 건조한 거랍니다. 너무 좋았어요.



양강도 호텔 조식부페(부페트라네요)도 반찬이 매일 바뀝니다. 어느 하루 실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대동강 해산물 부페는 실망했습니다. 회는 참치만 있고, 초밥도 참치만, 쇠고기, 돼지고기 다 따로 돈 야

합니다. 물론 와인 글래스 잡는 폼이 세련된 북한 아줌마들 많더군요. 손님중 우리만 외국인이고.. 

다 조선 인민입니다. 금년 7월 문 열었으니 북한서는 최초지만 우리는 아니지요.



마식령 스키장 증설 공삽니다. 북한 사람이 넘쳐서 증축을 합니다. 

근데 참 숯으로 불고기, 돼지 갈비, 양념한 오징어, 양념 오리 고기를 구었는데 일행 모두 한국 안 간다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산나물도 웨이트레스가 산에서 따오고, 고기도 마찬가지고

옷에 냄새 배지 말라고 반 야외에서 구워주는 세심함도 보여주더군요.




된장국, 찌게가 맛있는 것은 이유를 협동농장서 찾았습니다. 콩이 재래종으로 아주 작은, 한국에 없는 종류입니다.

된장 공장에서도 6개월 숙성이 아닌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배급한답니다.

그러니 뭘 넣고 끓여도 남한 사람은 뒤로 넘어 갑니다.


4박5일 북한 관광에 배가 쏙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