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밴쿠버 동포들
한주환
2018. 7. 23. 06:19
오랜만에 한국식 중국집에 갔습니다.
일요일 교회 2부 예배 마치고 손님이 많더군요. 근데,
박원순이 삼양동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밴쿠버 남자 노인들 대부분 민주당 씹습니다.
김대중이가 뭘 팔아먹었다고 일하는 내내 욕하는 플러머 노친네도 보았고,
동문회 가면 20년 선배들이 문재인이 하면서 씹습니다.
영어 안되니 캐나다 시민권자인데도 캐나다 정치에는 일체 관심이 없고 익숙한 한글 뉴스, TV만 보고 삽니다.
어제 무슨 드라마 봤어? 시작해선 다음 정치 얘깁니다.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조국을 떠나 수십년을 외국서 살면서도 한국 정치를 논합니다.
이 정도면 귀국해서 정당에 가입하고, 태극기 집회에 나가고, 한국 국적을 회복해야 합니다.
한국말이 편하니 한국 사람하고만 놀고 한국 방송만 보고 차 타면 한국 음악(특히 찬송가)만 듣습니다.
대체로 60 넘은 동포들 자유한국당 성향입니다.
간짜장 to go 주문해서 들고 나왔습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 같은 구역 식구들 밥 먹으로 왔는데
시선을 피하더군요. 그 교회를 안 나온다 이거지요.
동문회도 못 나가겠더라고요. 노친네들 입만 벌리면 한국 정치 얘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