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망하는 작은 것들
3년 전 한국서 집 질 때 얘기다.
프레임 짤 때 아들을 불러서 일한 3개월 동안만 빼고 1년 넘게 혼자 일했다.
매일 혼밥을 먹었다. 좋아하는 삼겹살도 시킬 수 없었다. 깔리는 반찬 가지가 많다 보니 1,2인분은 안 팔더라
제대로 된 회를 먹으려 일식집에 가도 정식은, 회는 먹을 수 없었다. 들어가질 못했다.
저흰 1인분을 안 팝니다. 하고 박절하게 쫓겨났다.
1년 넘게 이렇게 살았다. 그냥 기사 식당 계속 갔다.
맛있는 식당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이 싱글이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잘 하는 이태리 식당도, 치킨윙 잘 튀기는 펍도 혼자 간다. 같이 가서 맛나게 먹을 사람 절실하다.
십여년전 싸쓰카춘주 소도시에 있는 아파트 창문, 싸이딩 교체를 하러 갔었다. 20시간 운전해야 한다.
living sky라는 싸스카춘주 답게 허허벌판으로 12시간 달린다. 그렇니 산도 없고, 캐놀라만 노랗게..
골프장도 개천이 파 놓은 작은 계곡에 있고..
왜 BC주가 beatiful BC 인 줄 깨달았다. 산도 많고, 바다도 있고..
한국서 설악산을 10번 넘게 갔었다. 너무 이뻐서.. 지금 보니 산도 아니더라.
설악산 10배 예쁜 산이 지천에 있는 곳이 밴쿠버다.
근데도 혼자라 못 간다. 산악회에 끼어가기도 머쓱하고, 소 그룹으로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다.
한국서 마지막 골프 칠 때 캐디피가 6만원이었다. 2만원씩 걷어 주면 되었는데 지금 10만원이란다.
그린피까지 하면 30만원에 육박한다. 밴쿠버 골프장, twilight fee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이렇게 싸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골프 천국 밴쿠버에서 주말에 골프를 편히 같이 칠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
서로 신상을 이해하면서.. 밴쿠버에 교환 교수 오면 1년 내내 골프만 친단다. 무조건 1년 지나면 80대를 쳐야고
교환 교수용 골프채가 대학마다 있다더라만.
이렇게 내겐 작은 것이 필요하다. 지금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