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반 한국서 살고
10월 돌아왔다.
작년 5월에 가서 금년 10월까지 한국 살았다. 이민간지 11년 넘었으니 근 1년 반 한국에 있었다.
첫째, 한국 영화에 대박이 나는 이유를 알았다. TV가 재미 없더라. 연속극 안보니 그랬는지 몰라도. 1,200 full HD LCD TV에 브라운관 시절 영화, 프로를 틀더라.
둘째, 등산 인구가 많은가 알았다.
조퇴, 명퇴로 실업자가 많아서 그런가 했었다. 시골, 공장 하나 없는 할망구 몇명 모여사는 곳에서 1년 살았다. 구름 볼 수 있는 날이 드물더라. 안갠지, 미세먼진지 하늘이 안보이더라. 그래서 맑은 공기 쐬러 높은 산 가더라
세째, 재벌, 기업이 얼마나 국민을 쥐어짜는지 알았다.
04년 현대백화점 수수료 매장(직영매장에 반대개념으로 임대매장) 판매수수료가 매출의 22% 였다. 이게 월세다. 지금 ? 40%를 넘는단다. 정안휴게소 야간소장하고 점심에 개국 먹는데 그러더라. 거긴 50%란다. 도공이 그렇게 받더라.
넷째, 대학과 아파트가 전국에 넘치더라. 전세계 유일한 사전분양(입주전 건축비 내는), 대졸과 고졸의 급여차가 농촌까지 25층 아파트가, 읍단위에 대학교가 생겼더라. 같이 점심 먹은 동국대 법대 졸업생이 박스공장 생산직이더라.
다섯째, 차가 많아졌더라. 기사식당 점심때만 홀서빙하는 처녀도 차가 있더라. 공주시 500세대도 안되는 아파트도 세대당 3대란다. 월급 이백 받기 힘든데 차 유지비까지 부담하는 것은 자가용이 착취기제다. 차량 보유 대수로 선진국이다 할 순 없다.
친구들 단풍사진이 너무 좋아 사진 올린다.
앞으로 한국 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간 좋은 자리 마련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 전한다. 신세 진 친구들도 정말 고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