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마로니에는

한주환 2018. 1. 21. 20:23


정말 귀한 나무인 줄 알았다.

집 앞에 있는 큰 나무 3개가 마로니에인 줄 몰랐다.



마로니엔 불어 Maronnier란다. 이것도 몰랐다. 영어론 horse chestnut, 흔히 chestnut 라 불린다.



꽃이다. 여긴 4월이 제철인데 서울은 5월이 제 철이란다.

대학로 갔어도 한번도 눈 여겨 보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박건 노래에 나오는 대학로 마로니에 나무다.



잎사귀를 보니 밴쿠버에 지천인 나무다. 



이게 열매다. 이것도 가을이면 마구 발에 채인다. 사람이 먹지 않으니



살면서 모르는 거 하나씩 깨우쳐 간다.



한국서 손님 오면 소개할 목록이 늘었다. 이게 귀한 마로니에라고



작년 10월에 부엌에 불이 나 보험으로 수리하는 집 근처 정원에 핀 꽃이다.



집주인들 아직도 입주 못하고 렌트 산다. 뭐든지 느린 캐나다! 내가 공사해줘야 하는데

보험사에서 돈이 나와야 시작한다. 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니 행복한 가 싶다.


돈 나오니 다른 업체를 불렀더라. 자재 싸게 살 수 있는데 출력해서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몇달 뒤 전화 왔다. 마무리 해달라고 사정하더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