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쓴 글
체리주를 담았다
한주환
2018. 1. 21. 20:17
2년 동안 한국서 여름을 보냈다.
체리가 캐나다보다 비싸 못먹다 작년 세종시 이마트가 문을 열어 몇번 먹었다.
한이 맺혔지. 그래서 올해 체리 유픽을 갔다. 편도 420킬로미터를 운전해서.
U pick 이라고 직접 따서 먹는 건 공짜, 가져오는 건 돈 내는 걸 말한다.
사진이 뿌연 건 일하는 톱밥이 렌즈에 껴서 그렇다. 딱고 찍으니 좋네.
파운드당 2.40달러, 45불 어치다.
남아서 체리주를 담그려 했는데 반대가 심해서 따로 샀다. 두 봉지 14불 한다.
소주 대신 보드카다. 핀란드 산이네 난 보드카를 안마시니 몰라. 35불이고
몰래 담그다 보니 못 통으로 쓰던 김치통 씻어 말리고,
개스 나오라고 뚜껑에 구멍 뚫었다.
숨겼다. 3개월 동안 안들키려나 싶다.
왜 이렇고 사냐. 체리에 맺힌 한은 풀었다. 실컷 먹고 있다.
다음에는 블루베리주도 담아야지. 제 철 잉께
사진 올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