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코로나 3년
한주환
2023. 3. 12. 09:42
을 겪었다. 여기서 일할 때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견되어 대구에서 감염자가 폭팔할 때였다.
한국 가지마라, 한국 친구 만나지 말라고 매일아침 포맨이 말했었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3월초순에 프로젝트 종료로 ROE를 받고 그만 두었는데 Cerb가 만칠천불이 나왔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3년동안 전세계에서 5백만명이 코로나로 죽었고, 캐나다는 5만1천명이 죽었다고 한다.
백신, 부스터 2번 맞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일한 뒤와 똑같이 맥주 마시고 지냈다. 다만, 단골 펍과 맥도날드에서 매일 보고 인사했던 노인들이 죽었다. 코로나를 실감했다. 또 운이 좋았다고 믿는다.
Young old를 줄여서 Yold란 말이 생겼는데 딱 요모양이다. 한국 소송이 항소기각 간주로 졌어도 십만명 확진자가 나오는 8월에 안 가길 잘 했다.
애들도 다 걸렸던 코로나를 피했고, 년금이 곧 나올 달이 오는데도 일하고 있으니 더 없이 행복하다. 목수란 직업을 선택한 것이 이런 행복을 가져올 줄은 예전에 몰랐다. 누구 말대로 80까지 일할 것이다.
그리고 봄이 오면 그랜트캐년, 옐로우스톤으로 차를 운전해 가려고 한다. 코로나가 없었으면 진즉 갔을거다. 하와이는 작년에 가려 했는데 단기 민박집이 없어져 모텔에 가야해서 못 갔다. 여기도 올해는 여길 꼭 가봐야 한다.
카일루아! 지금도 눈에 아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