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가 되니

커피트럭 점심

한주환 2022. 7. 5. 10:37

현장에서 웰링던 맥도날드까지 멀다. 어제 커피트럭이 주차장에 들어오는 걸 봐서

11시에 내려갔더니 없다. 물어보니 11시반에 온단다.

시간을 맞춰 내려갔더니 라인업이 있다. 기다리는데 바로 앞 흑인 젊은이가 $6 짜리 샌드위치를 사는데 현금으로 $5.25를 내고 내일 준다고 한다. 커피트럭 주인은 여기 누구하고 일하냐, 며칠되었냐 하면서 그냥 준다.

맘이 좋구나 했었고, 돈이 없는데도 주네 했다. 근데 내가 살 차례가 되니 돈은 못 받을 거다, 기대도 안한다고 해서 내 거에 $1를 더해! 했다. 그랬더니 아는 사람이냐? 한다.

아니! 하고 계산했다. 오죽하면 데빗도, 애플페이도 없이 현찰, 그것도 동전으로 계산하는데 모자라? 한국 옛날 말로 절량농가다.

현장에 가면 돈 한푼 없이 오는 애들 많다. 물론 파티로, 마약으로 탕진해서지만, 점심을 굶으면 안타깝다.

여유가 있으니 나이값을 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