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시와 글
독작 류근
한주환
2021. 9. 29. 11:36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사람은
진실로 사랑한 사람이 아니다
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사람은
진실로 작별과 작별한 사람이 아니다
진실로 사랑한 사람과 작별할 때에는
가서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이승과 내생을 다 깨워서
불러도 돌아보지 않을 사랑을 살아가라고
눈 감고 독하게 버림받는 것이다
단숨에 결별을 이룩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아
다시는 내 목숨 안에 돌아오지 말아라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 지르고 운다
3번 이별한 사람이 있다. 2번째 돌아오면서 평생 안 볼려고 했다고 하더니만,
또 떠났다. 나이 먹으면 그런 대우를 당연히 받는다고 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