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생각난 다금바리

한주환 2021. 1. 25. 00:11

뚬벙이라는 블로그에서 봤다.

 

난 일찍부터 다금바리를 배웠다. 1990년 부산서 제주도 자주 다닐 때 묵던 민박집이 횟집을 했었다. 동난드르라고 삼방산옆 대월리였다. 난드르는 제주말로 들이다. 동들!

 

동네가 너무 좋아 땅도 집도 사려고 보러 다녔었다. 경매로.

 

 

앞 포구만 있을 때였고 지금 배가 정박한 곳에 횟집이 있었다. 처음 갔을 때 1kg에 12만원을 불러, 모르기도 했지만, 비싸서 못 먹었고, 알고 나서야 두번째 가서 16만원에 먹었다.

빠르고 민첩하고 돌 틈에서 살고, 생선을 잡아먹어서 찰지다고 하더라.

 

기억난다. 횟집 주인 여자가 하던 말.. 우리는 단체 안 받아요 커미션 주기 싫어서..

바로 한국관광공사 제주지부(중문단지)서 서울서 출장 손님 왔다고 예약하더라.

나름 제주 사람들 끼리는 알아 주는 횟집이었다. 포구에서 귀한 생선을 직접 사니까.

 

 

 

그 후 아는 사람이 추자도에서 스킨스쿠버로 잡아와서 정말 실컷 먹었다. 

안 잡혀서 이제 추억이 되었다니. 아쉽다. 오른편 해안선에 보이는 마을이 대월리다.

 

 

제주도에서 말하는 황돔은 참돔을 말합니다. 서울서 먹는 참돔이나 제주도에서 먹는

참돔이나 다 같은 통영산 양식 참돔입니다. - 입질의 추억 글중에서

 

다금바리요? 요즘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와요. 제주도 자연산은 제 값을 줘도 먹기 힘들어요. 사실 능성어를 다금바리로 알고 먹는 사람들도 많아요. 일반인은 생김새만 봐서는 잘 모르거든요.” 
“속여서 판다는 그런 뜻입니까?” 그는 애둘러서 말했다. 
“심지어 민어 등살을 떠서 다금바리 회라고 내놓는 경우도 있어요. 회의 갈색 얼룩 무늬가 다금바리 회와 흡사하거든요. 내가 어부의 아들 아닙니까? 솔직히 그러기가 싫어 주방장 일 그만뒀어요.” 

“둘 다 갈색 바탕에 세로 줄무늬가 있어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금바리는 일곱 줄이고 능성어는 아홉 줄이에요.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에 줄이 하나씩 더 있죠. 그래서 제주도 말로는 능성어를 구문쟁이라고 해요.” 
“그것뿐인가요?” “결정적인 것은 다금바리의 줄무틔는 흰색이고, 능성어의 줄무늬는 갈색에 가깝다는 거죠. 이제 아시겠죠?” 


외우기 쉽게 정리해보자. 
다금바리 : 일곱 줄의 흰색 무늬. 일명 자바리. 

 


능성어 : 아홉 줄의 갈색 무늬. 일명 구문쟁이. - 윤대녕 글중에서 

그래도 2000년대까진 능성어라도 잡혀서 속여 팔았는데 그것도 없으니 양식 참돔으로 이름을 바꿔서 판다? 예전에 도다리는 멸종되었는데 문치 가자미, 강도다리를 바꿔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획이 문제다. 명태가 남한 동해안에는 없는데 북한 동해안에는 지천인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