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절주절

해외조정수당

한주환 2020. 11. 30. 00:17

내가 회사에서 짤린 이유다.

뭐? 코트라 해외 무역관 직원은 대사관 외무부 직원으로 신고해서  주재국가 세금이 없다.

무역 협회는 내가 근무할 때 해외 지부가 5개 있었다.

 

 

경기 지부장으로 있던 사람이 브뤼셀 지부장으로 갔다가 5개월도 안돼서 소환되었다. 트랜스퍼하던 파리에서 전화를 해서 받았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있어서 얘기해 주었다. 아래 과장이 투서해서 공금 횡령으로 짤린다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별거 아닐 겁니다 하고 브뤼셀 공항에서 웃으면서 배웅을 했다고 하더라. 복지국가인 벨기에는 세금이 많다. 외교관이 아니니 소득의 40%를 세금으로 낸다. 그래서 회사 규정에 회사에서 내고, 환급되면 반납하라고 써 있다.

 

 

귀국해서 무슨 일이 있었냐 물어보았더니 벨기에 정부에 년봉을 과다하게 신고하도록 회계사에게 지시하고 3년 근무하면서 5천만원을 환급 받아서 착복하는 걸 알고 스톱! 했단다. 주재원 년봉이 1억이었다.  몇백에 불과한 환급액은 횡령이 관행이었다. 5천은 너무 커서 중단을 지시했단다.

 

 

그런데도 지부장이 1천 3백만원 횡령으로 징계  면직되고, 해외 조정수당 횡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랬더니 검사가 현직 직원 증언이 필요하다고 해서 날 추천했다. 검찰 출두 전날 회사 감사가 니가 뭔 데 거길 가냐 하고 불러서 혼내더라. 그래도 갔다.

 

 

김해수 검사가 그렇더라. 내가 짤려도 회사에 원고측 증인을 알려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당당하게 맞서더라. 그래 짤렸다. 이 사건은 검사가 무역협회는 조정수당 환급분은 직원에게 귀속한다는 공문을 제출하라고 해서 무혐의로 종결되었다. 

 

 

3년 뒤에 그 검사를 감찰하는 부서에 고발했더니 서울 고검에서 불렀다. 계장이 승진해야 하는데 봐 달라고 사정을 했다. 그 감사를 구속시켰고, 김재철 회장이 구속 일보 직전이라 취하했다. 그랬더니 고검 검사가 들어 오라 하면서 정말 고맙단다. 

 

 

지검, 고검, 대검 검사는 다 썩었다. 윤석열처럼!